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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영화2

<앙(あん) : 단팥 인생 이야기> 넷플릭스 영화-특별한 존재가 되지 못해도, 살아갈 의미는 있어 팥소를 대하는 자세 요리를 싫어하는, 정확히는 요리하는 과정이 귀찮은 나는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더 관심이 없다. 누군가가 만들어 높은 완제품이 나 같은 귀차니스트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이 영화 에서는 팥이 단팥소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주인공이 어떤 자세로 대하고 있는가를 매우 섬세하게 보여준다.‘앙’은 팥소를 말하는 일본어다. 센타로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동네에서 작은 도라야키(どら焼き)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단골인 여중생들은 연신 수다를 떨지만 센타로는 계속 무표정으로 일관한다. 어느 날 도쿠에라는 할머니가 가게로 찾아와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하지만 76세의 고령에다가 손도 불편해 보여서 센타로는 정중히 거절한다. 할머니는 다시 찾아와서 자신이 직접 만든 단팥을 주면서 먹어보라고.. 2023. 11. 19.
<맛있는 영화> 넷플릭스 영화-음식과 사람이 주는 위로 1. 음식을 생각하다 꼭 배가 고파서만 음식을 먹지 않는다. 때로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먹고, 배는 부르지 않은데 입이 뭔가를 자꾸 넣어달라고 해서 먹고, 먹방 TV에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보고 따라먹기도 하며, 먹어도 먹어도 허해서 또 먹기도 한다. 이때 우리는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마음이 고파서 혹은 마음이 허해서 먹는다고 한다. 배고픔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태생적 현상이어서 위를 채워주면 배고픔이라는 위기에서 벗어나서 기분이 좋아지고 이완된다. 어떤 드라마 장면에서 등장한 엄마가 양푼이에 많은 양을 비빔밥을 만들어서 먹는 모습을 본 자식이 왜 그렇게 많이 먹냐고 타박하자, 엄마는‘이 나이에는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진다.’고 했다. 이때 허기는 신체적인 반응이 아니라 심리적인 반..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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