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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The Minimalists: Less is Now>-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진정한 해방을 위해 버리고 덜 가지기

by 콘텐츠 큐레이터 김윤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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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넷플릭스

1. 물건 쌓기와 디도르 효과

옷장 정리 한 번 행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떤 옷부터 버려야 할지 엄두가 안 난다’, ‘안 쓰는 물건인데 선물 받은 거라서 버릴 수가 없다’, ‘아이 어렸을 때 쓰던 물건이라 이것을 버리면 추억이 사라질 것 같다등 여러 이유로 가지고 있는 많은 것들을 치우지 못합니다. 게다가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이번 시즌 이 옷은 꼭 사셔야 한다’, ‘곧 연말모임이 다가오는데 이 정도는 차려입고 가야 한다’’ 등 사라고 유혹하는 쇼호스트들의 외침을 듣다 보면 어느새 결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미 비슷한 옷이 있는데도, 이미 쓸만한 물건이 충분함에도.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옷이건 다른 물건이건 하나 사며 뭔가 구색을 맞춰야 할 것 같아 구두, 백 등 걸맞은 것들을 또 구입하게 되는 디도르 효과(Diderot effect)를 발휘합니다. 그렇게 산 물건들이 옷장, 책상, 싱크대, 책장, 수납장, 창고에 수두룩합니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에’ 엄마 봉미선이 수납장을 열 때마다 여러 물건이 우르르 떨어지는 장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2. '미니멀리즘: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 들여다보기

다큐멘터리 <미니멀리즘: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2016)><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2편으로 202111일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미국 다큐멘터리입니다. 사실 버리고, 정리하여 심플하게 살자는 미니멀미리즘에 관한 다큐멘터리는 과거에도 선보였던 적이 있으나 최근에도 이 주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미니멀리즘적 삶을 원하나 잘 안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3. '미니멀리즘: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

친구 사이인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는 미니멀리즘 운동을 펼치는 사람들로 미니멀리스트 웹사이트(www.theminimalist.com), 출판, 팟캐스트를 통해 삶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들은 불우하고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고자 성공을 꿈꾸고 살았고 마침내 부자가 되자 계속 물건들을 사 모으는 습관을 반복했으나 그다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쓸데없는 물건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 삶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무엇일까?’를 생각했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있는 다른 출연자들은 기업의 마케터들은 소비자들이 소비=행복=성공표시라는 공식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사고방식을 조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지적합니다. , 소비자에게 지금 이 물건이 꼭 필요하다고 광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광고에 수억 달러를 쓰기 때문에 그것을 회수하려면 소비자가 그만큼 소비를 해 줘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1년만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는 물건을 계속 구입함으로써 소비의 노예가 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4. 미니멀리즘 실천하기

이 다큐멘터리는 문제점만 늘어놓지 않습니다. 소비를 줄이고, 가지고 있는 물건을 버리거나 정리하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한 달 동안 매일 하나씩 물건 버리기가 그것인데 한 달이면 30개가 정리되는 것입니다. 실천한 사람 중 일부는 수십 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이 곳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정리를 시작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하고, 심지어 어떤 출연자는 시작하자마자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한 부부는 대여 창고에 많은 물건을 보관해 왔는데 정리 후 더 이상 대여료를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하면서 필요한 것만 가지니 삶이 더 풍요로워졌다고 합니다.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나의 소비습관을 돌아보았습니다. 생필품이 떨어져서 산 것 외에, 예뻐서, 멋져서, 신상이라서, 기분이 좋아서 혹은 나빠서 그냥 산 물건들이 집에 많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 oo마켓에 물건을 내놓거나 재활용하는 것들도 있지만 진짜 원하는 삶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많이 소비하는 것이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사람들을 나무랄 수는 없으나 간소한 삶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한 개씩 버리고 정리해 봅시다. 생각만 해도 홀가분하고 자유로와 질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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