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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레스토랑 이야기>-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진짜 가족같은 식당

by 콘텐츠 큐레이터 김윤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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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넷플릭스

우리가 음식과 식당을 대하는 자세

손님 입장에서 레스토랑에 가는 주목적은 일반적으로 혼자 식사를 하기 위해서 혹은 여러 사람과 함께 식사 겸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이다. 손님은 우선 음식의 맛을 우선시하고,, 다음으로는 식당 직원의 서비스나 인테리어에 집중한다. 요즘같이 SNS에 예쁜 음식 사진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의 분위기 또한 찍어서 올리는 시대에는 손님들이 식당의 모든 것이 충족되기를 바란다. 이런 경우 손님은 음식과 식당에만 집중하지 식당 셰프나 대표의 철학, 종업원의 마인드까지는 생각하지 못한다. 손님은 괜찮은 분위기에서 맛 좋은 음식을 맛본 것에 만족할 뿐이다. 그런데 가브리엘라 카마라는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손님뿐만 아니라 직원이 행복해하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콘트라 마르라와 칼라

2개의 레스토랑은 1998년 멕시코시티에 오픈한 ‘콘트라 마르라’ 레스토랑과 2015년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연 ‘‘칼라’ 레스토랑이 그것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두 레스토랑 이야기>는 멕시코 음식을 만들고 파는 두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다. 셰프 가브리엘라는 미국인들이 타코 등의 멕시코 음식을 즐겨 먹지만 한편으로는 멕시코인들을 경멸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 미국의 개인주의가 멕시코의 공동체주의와 어우러질 때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는지를 식당 운영을 통해서 증명한다.

사람 중심의 레스토랑

가브리엘라가 샌프란시스코에‘칼라’ 레스토랑을 열 때 ‘콘트라마르라’ 레스토랑 운영 방식을 많이 가지고 왔다. 음식 메뉴와 맛뿐만 아니라 그녀가 가지고 있는 철학도 그대로 가지고 왔다. 그녀는 사람 중심의 레스토랑을 표방한다. 직원을 뽑을 때 그가 어느 나라 사람이건, 과거에 무슨 일을 했건, 전과가 있건 레스토랑에 적합한 사람이라면 수용한다. 멕시코뿐만 아니라 남미 여러 나라에서 미국 각 지역으로 이민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이 다 쉽게 일자리를 구하지는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칼라’ 레스토랑은‘칼라’ 그들에게는 안정적인 직장이 된다. 30년을 감옥에서 복역하고 출소한 한 남자는 면접 시에 자신이 전과자라고 미리 말을 했을 때 가브리엘라가그래서요?’라고 물어본 것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가브리엘라의 철학은 전과자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직원을 뽑을 때만이 아니라 그들끼리는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함께 돕는다고 한다.

문화 포용의 레스토랑

다양한 국가 출신의 직원들은 언어 또한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그들은 의사소통이 힘들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와 타 문화를 포용하는 태도로 인해 곧 적응하면서 멕시코가 강조하는 것이‘함께’ 임을‘함께’ 보여준다. 심지어 보통의 미국 식당에서는 직원 각각이 받은 팁은 개인의 돈으로 여기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 레스토랑에서는 직원들이 받은 팁을 합쳐서 나눈다. 다큐멘터리 영상에서는 이 부분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자는 보이지 않으나 그들의 얼굴 표정에서 불만이 없음을 읽을 수 있다.

내 집 같은 레스토랑

이러한 사람 중심의 포용적인 두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두 식당을 자신의 집이라고 여길 정도로 이 두 식당에서 일하는 것에 높은 자부심을 느낀다. 그래서일까? 이들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에는 여유와 유머가 넘친다. 이 다큐를 보면서 이런 아름답고 환상 속에서나 나올 만한 레스토랑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상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레스토랑 합쳐서 여러 나라 출신에다가 생각도 성향도 다른 다인종 직원들을 관리하는 것만 해도 보통 일이 아닐 텐데 이들은 서로서로 도우면서 이 레스토랑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두 레스토랑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레스토랑을 타문화코드를 이해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멕시코 음식, 친절하고도 자부심 높은 직원들의 태도, 대표의 사람중심 및 문화포용의 철학이 믹스된 두 레스토랑을 통해 사람들이 조금 더 섬세해지고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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