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텐츠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The Frog)> 넷플릭스 드라마-평온한 일상의 파괴와 회복

by 콘텐츠 큐레이터 김윤 2024. 9. 2.
반응형

출처: JTBC

 

폐쇄적이고 섬뜩한 아무도 없는 숲 속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는 현대 사회의 고립과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콘텐츠다. 이 드라마는 잔혹한 범죄와 심리적 긴장을 통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숲이라는 폐쇄적이고 신비로운 공간을 배경으로 한 스토리 전개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한적한 숲 속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통해 인물들의 내면을 드라마틱하게 파헤치고 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오는 복잡한 감정들이 놓여 있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의 우연한 낯선 인물과의 만남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의 주요 테마는 고립이다. 주인공들은 숲 속에서 평탄한 일상을 보내다가 어느 날 수상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인해 균형이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2021년과 2000년 각각 숲 속에서 펜션과 모텔을 운영하는 주인공 전영하(김유석)와 구상준(윤계상)은 평범하지 않은 손님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영하의 펜션에 손님으로 온 유성아(고민시)는 섬뜩하고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영하의 의심을 사게 한다. 그녀가 펜션에 왔을 때 함께 온 아이가 어느 순간 보이지 않고, 펜션 화장실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지만 LP에는 피가 묻어 있다. 영하는 성아가 아이를 살해하고 화장실에서 뒤처리를 한 후 흔적을 지웠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신고할까 하다가 남은 흔적을 태워버린다.

출처: JTBC

다시 돌아온 싸이코패스

1년 후 다시 펜션을 방문한 성아를 영하는 애써 모른 척하고 성아는 그런 영하를 향해 지속적으로 도발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던 경찰을 살해하고, 자신의 그림이 전시회에서 외면받자 아버지와 전시 관계자에게도 횡포를 부린다.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면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보이는 성아는 심지어 영하의 펜션까지 차지하려고 한다. 성아는 마음대로 되지 않자 영하의 딸까지 괴롭힌다. 이에 영하와 성아의 대립은 극에 달한다.

연쇄살인범이 망친 한 가정

2000,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을 털어 모텔을 운영하던 상준은 우연히 비를 맞고 있던 연쇄살인범 지향철(홍기준)을 발견하고 펜션에서 묵고 갈 것을 권한다. 며칠 후 모텔에서 토막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시체를 발견했던 상준의 아내 서은경(류현경)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 후 끝내 자살하고, 설상가상으로 아들 기호(박찬열, 최종후)는 학교폭력과 왕따를 당한대 다 시체를 엎고 모텔로 들어온 향철과 마주하게 된다. 이후 상준은 폐업신고를 하게 되고, 정신적인 문제로 병원에서 생활하게 되고, 아들 기호는 성인이 될 때까지 지향철을 향한 복수 준비를 한다.

출처: JTBC

 

누군가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죽는 개구리(The Frog)

숲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캐릭터들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기능한다. 드라마는 숲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어둠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주인공 영하는 아내를 잃은 상실감을, 상준은 뭘 해도 잘되지 않았던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데 펜션과 모텔은 그들에게 중요한 안식처이자 생계처였다. 영어 제목 <The Frog>는 전영하, 구상준, 그리고 주변인물들을 개구리라고 여겨서 나온 것이다. 그냥 개구리가 아니라 누군가 무심코 던진 돌에 죽을 수 있는 존재로서의 개구리를 말한다. 구상준의 모텔에서 살인을 저지른 지향철은 구상준에게 자기가 지나가는 길에 구상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책임을 전가한다. 늘 주목받기를 원하고 세상의 중심은 자신이라는 유성아는 자신을 외면했다는 이유로 전영하에게 계속 돌을 던진다. 그들의 행위는 그저 자신들 입장에서 정당할 뿐이다.

강력한 시청각적 연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 드라마가 전개되지만 구기호의 성장을 기점으로 시점이 교차되고 주인공의 아픔이 회복된다. 드라마의 시각적 연출 또한 주목할 만하다. 숲의 음산한 분위기와 어두운 색조, 사이코패스 유성아의 화려하고도 강렬한 화장과 의상, 피를 상징하는 붉은색의 소품들은 인물들의 심리적 상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또한, 기괴하고 섬뜩한 음악은 드라마의 감정을 더욱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며, 시청자들이 몰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는> 미스터리와 심리적 스릴러 요소를 적절히 혼합하며, 숲 속이라는 폐쇄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공간에서 인물들의 심리적 상태와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를 통해 관객은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과 갈등을 깊이 이해하게 되며, 드라마가 선사하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