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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란테(Vigilante)> 디즈니+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넷플릭스 드라마-사적 제재의 정당성과 위험성 사이 우리가 겪어 온 형벌의 가벼움 뉴스에서 보도되는 잔혹 무도한 범죄자가 그 행위에 비해 너무 낮은 형량을 받거나 기소 중지, 혐의 없음 혹은 무죄 등의 판결이 나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의 일이 아니어도 분노하며 판사들을 질타한다. 피해자의 가족이나 지인이라면 관련 없는 사람보다 더 억울해하며 분통을 터뜨린다. 법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경우 사람들은 한 번쯤 사적 처단, 사적 복수, 사적 제재를 생각해 보기도 한다. 법 규정이 없었던 아주 옛날에는 개인 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사적 제재를 가했겠지만 성문헌법 이후에 어떤 범죄라도 그 조항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사적 제재를 드러낸 두 다라마 와 법이 가진 구멍을 메우고 싶은 욕망을 그린 두 드라마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었다. 디즈니 +의 와 넷플릭스.. 2023. 11. 26.
<앙(あん) : 단팥 인생 이야기> 넷플릭스 영화-특별한 존재가 되지 못해도, 살아갈 의미는 있어 팥소를 대하는 자세 요리를 싫어하는, 정확히는 요리하는 과정이 귀찮은 나는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더 관심이 없다. 누군가가 만들어 높은 완제품이 나 같은 귀차니스트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이 영화 에서는 팥이 단팥소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주인공이 어떤 자세로 대하고 있는가를 매우 섬세하게 보여준다.‘앙’은 팥소를 말하는 일본어다. 센타로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동네에서 작은 도라야키(どら焼き)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단골인 여중생들은 연신 수다를 떨지만 센타로는 계속 무표정으로 일관한다. 어느 날 도쿠에라는 할머니가 가게로 찾아와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하지만 76세의 고령에다가 손도 불편해 보여서 센타로는 정중히 거절한다. 할머니는 다시 찾아와서 자신이 직접 만든 단팥을 주면서 먹어보라고.. 2023. 11. 19.
<발레리나> 넷플릭스 영화-하드코어 스타일리쉬 액션 영화 소개 넷플릭스 영화 의 스토리 유형은 한마디로 복수극이다. 경호원 출신 옥주는 일에는 충실하지만 사람을 잘 믿지 않다 보니 사교적이지 못하고 혼자 만의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옛 친구인 발레리나 민희와 오랜만에 재회하게 되면서 옥주는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들을 하게 되면서 민희에게 우정을 느낀다. 영화 이야기 어느 날 옥주는 민희의 자살을 목격하게 되고, 민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자가 최프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최프로는 여성들을 유인해서 야동을 찍고 그루밍을 하는 지독한 빌런이다. 옥주는 민희의 쪽지에 적혀 있던 아이디를 추적, 최프로의 집에서 수많은 여성들의 영상을 발견하게 된다. 그중 발레리나라고 적힌 USB에는 민희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분노한 옥주는 최프로에게 .. 2023. 11. 5.
<두 레스토랑 이야기>-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진짜 가족같은 식당 우리가 음식과 식당을 대하는 자세 손님 입장에서 레스토랑에 가는 주목적은 일반적으로 혼자 식사를 하기 위해서 혹은 여러 사람과 함께 식사 겸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이다. 손님은 우선 음식의 맛을 우선시하고,, 다음으로는 식당 직원의 서비스나 인테리어에 집중한다. 요즘같이 SNS에 예쁜 음식 사진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의 분위기 또한 찍어서 올리는 시대에는 손님들이 식당의 모든 것이 충족되기를 바란다. 이런 경우 손님은 음식과 식당에만 집중하지 식당 셰프나 대표의 철학, 종업원의 마인드까지는 생각하지 못한다. 손님은 괜찮은 분위기에서 맛 좋은 음식을 맛본 것에 만족할 뿐이다. 그런데 가브리엘라 카마라는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손님뿐만 아니라 직원이 행복해하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콘트.. 2023. 10. 25.
<도적: 칼의 소리> 넷플릭스 드라마-서부 영화 컨벤션의 외피를 입은 액션 시대극 1. 서부 영화의 컨벤션(convention) 넷플릭스 드라마 는 어디서 본 듯한 액션과 장면들로 가득하다. 어디서 본 것일까 했더니 필자가 어린 시절 봤던 서부 영화의 컨벤션 때문이었다. '컨벤션'은 흔히 '행사', '총회', '전시회', '모임', '이벤트' 등의 뜻으로 알려져 있으나 콘텐츠에서의 '컨벤션'은 이미 익숙한 요소들을 관습적으로 사용하는 영화 방식을 말한다. 즉, 장르적 특성인 장르마다 나타나는 반복되는 요소들을 뜻한다. 예를 들어, 공포 영화의 컨벤션이라면 갑자기 튀어나오는 물체나 캐릭터, 소름 끼치는 사운드, 블루 톤이나 화이트 톤 혹은 블랙 톤의 색채, 열어보지 말라고 했는데 꼭 열어보는 캐릭터의 행동 등이 있다. 서부 영화에는 프로타고니스트와 안타고니스트의 살벌한 대결, 추격전이나.. 2023. 10. 4.
<맛있는 영화> 넷플릭스 영화-음식과 사람이 주는 위로 1. 음식을 생각하다 꼭 배가 고파서만 음식을 먹지 않는다. 때로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먹고, 배는 부르지 않은데 입이 뭔가를 자꾸 넣어달라고 해서 먹고, 먹방 TV에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보고 따라먹기도 하며, 먹어도 먹어도 허해서 또 먹기도 한다. 이때 우리는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마음이 고파서 혹은 마음이 허해서 먹는다고 한다. 배고픔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태생적 현상이어서 위를 채워주면 배고픔이라는 위기에서 벗어나서 기분이 좋아지고 이완된다. 어떤 드라마 장면에서 등장한 엄마가 양푼이에 많은 양을 비빔밥을 만들어서 먹는 모습을 본 자식이 왜 그렇게 많이 먹냐고 타박하자, 엄마는‘이 나이에는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진다.’고 했다. 이때 허기는 신체적인 반응이 아니라 심리적인 반..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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